'동시세일 관행' 깬 백화점 봄 정기세일… 기간 줄어도 더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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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세일 관행' 깬 백화점 봄 정기세일… 기간 줄어도 더 풍성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3.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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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0%할인… ‘메종 드 신세계’, ‘롯데 그랜드 페스타’등 계열사 총동원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모두가 참여하는 '그랜드 페스타'를 진행한다. 사진= 롯데백화점

백화점업계가 봄맞이 정기세일에 돌입했지만 기존과 다른 양상이다. 그동안 모든 백화점에 일제히 세일에 돌입하던 ‘동시 세일 관행’을 깨고 각각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것. 또 기간도 열흘 남짓으로 보통 보름 이상하던 세일기간도 줄었다. 하지만 할인대상과 할인폭은 더 커져 소비자들에게 이전보다 풍성한 세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AK플라자가 29일부터, 신세계와 갤러리아가 30일부터 봄맞이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6일부터 봄 세일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이전과 같이 3월 마지막주에 정기세일을 시작하고, 향후에도 운영방식을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의류·잡화·리빙 등 900여개 브랜드의 봄·여름 상품을 10~50% 할인 판매한다. ‘H-컨템포러리 페어’에는 DKNY·바네사브루노·쟈딕앤볼테르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해 봄·여름 신상품을 평균 10% 할인 판매한다.

다양한 가구 행사도 열린다. 무역센터점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10층 문화홀에서 ‘침대 대전’을, 킨텍스점은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9층 문화홀에서 ‘소파 대전’을 연다.

AK플라자도 29일부터 4월15일까지 18일간 구로본점, 수원 더AK타운,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전점에서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꽃 피었습니다’를 세일 테마로 정하고 남녀 의류, 화장품, 핸드백, 구두, 주얼리, 스포츠·아웃도어, 가정용품 등의 상품군을 기본 10~30%까지 할인(일부 브랜드 제외)하고, 이월상품 기획전을 통해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15년부터 17일이었던 정기할인기간은 10일로 줄였다. 신세계 백화점 측은 일년 내내 세일이라도 할 만큼 연중 세일이 진행돼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간을 단축했다. 대신 단기간에 혜택을 집중해 진정한 세일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는 봄 정기세일을 맞아 생활장르 상반기 최대 행사인 ‘메종 드 신세계’를 연다. 홈 인테리어부터 패션에 이르기까지 고객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오는 3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맞아 생활장르 상반기 최대 행사인 ‘메종 드 신세계’를 연다. 메종 드 신세계는 신세계만의 단독 브랜드와 함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대형행사다. 나뚜지, 블루에어, 템퍼, 에이스, 다이슨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참여하고,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의 일원이 된 까사미아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강남점 9층과 센텀시티점 7층에서 팝업 행사를 선보인다.

3월에 가장 인기 있는 골프 상품도 선보인다. 골프 브랜드 마루망의 최상위 모델인 ‘마제스티 15 서브라임’ 우드를 기존 판매가 대비 32% 할인해 판매하고, 프레스티지오 The 8th 우드도 최초가 대비 38% 할인 판매한다. 일본 3대 프리미엄 클럽으로 유명한 다이와 시그니처 라인도 35% 할인해 선보인다. 혼마에서는 60주년 기념 한정 수량 풀세트 상품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예년보다 1주일가량 늦은 4월6일부터 10일간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업계에서 가장 늦게 할인행사에 들어가는 대신 30일부터 17일간 롯데그룹의 유통계열사 11곳을 통합해 할인행사를 연다. 롯데 통합 할인행사인 ‘롯데 그랜드 페스타’는 백화점, 마트, 하이마트, 롯데몰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11만여 매장에서 1조원 규모의 대형 할인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롯데 그랜드 페스타’는 전년동기 4%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고 할 정도로, 생필품 가격인상과 함께 금리 인상 이슈 등 가계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롯데 유통사업부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채널을 활용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열어 가계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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