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세라티 차량 결함 심각... “천장서 물 줄줄, 운행 못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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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세라티 차량 결함 심각... “천장서 물 줄줄, 운행 못할 정도”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3.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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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 문제가 아니라 사람 죽이는 차 될 수 있다”
르반떼, 기블리 등 대부분 라인업서 물새는 중

값비싼 수입차로 유명한 마세라티에서 충격적인 AS가 발생하고 있다.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문제다. 차주들에 따르면 AS를 받아도 물샘 현상은 재발되고 있다. 갑작스런 물샘 현상이나 합선 등의 안전 문제도 우려된다. 특히, 단순한 개인 차량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여러 라인업에서 발생하고 있어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마세라티 차주 A씨는 2016년 말에 마세라티 기블리를 구입했다. 가격은 1억원 초중반이다. A씨에 따르면 차량을 뽑은 지 1년이 막 지난 후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물은 500ml 우유팩 정도되는 만큼 모이다가 확 쏟아진 다음에 뚝뚝 떨어져 컵 받침대와 기어봉 밑, 파킹버튼, 옵션버튼, 시거잭으로 흘러 들어갔다. 조수석과 운전석 가죽시트는 다 젖게 됐다.

차량 천장에서 물은 뚝 뚝 떨어져 컵 받침대와 기어봉 밑, 파킹버튼, 옵션버튼, 시거잭으로 흘러들어갔다. 물의 양은 컵홀더를 가뿐히 채웠고, 조수석과 운전석 가죽시트를 다 젖게 만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사진=제보자

A씨는 “천장 누수는 구조상 문제다. 특정 상황이 맞아 떨어졌을 때 물이 떨어진다. 마세라티도 이미 알고 있다. AS문제로 차가 입고되면 물샘 현상이 아니더라도 위 부분을 에어건으로 불어준다고 알려줬다. 이 말은 본질적인 문제다”라고 하소연 했다.

       영상=제보자

또다른 차주 B씨는 2015년에 차량을 구입했다. 현재까지 물샘 현상으로만 총 5번의 AS를 받았다. 원인은 배수로 막힘 현상, 바늘구멍 천공 등 다양하다. 하지만 AS를 받고 나면 그 즉시만 괜찮을 뿐 현상은 매번 재발했다. 마지막 AS는 입고된 지 2주가량이 지났지만 원인을 못 찾았다.

B씨는 “이제는 차를 가지고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렵다. 등에 물이 가득차 합선으로 화재가 나지는 않을지 겁난다. 갑자기 물이 확 떨어져 사고로 이어질 뻔 적도 많다.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제보자

이 밖에 다른 마세라티 차주들도 똑같은 현상을 겪고 있다. 기종은 기블리부터 르반떼까지 다양하다. 차주들에 따르면 똑같은 물샘 현상이지만 서비스 센터마다 원인을 다르게 진단한다. 하지만 결론은 다시 재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마세라티가 원인과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정부의 진상조사와 리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 안전에 위험이 되는 결함이라면 바로 리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마세라티 물샘 현상)관련 자료를 바로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마세라티 홍보팀은 물샘 현상에 대해 “처음 듣는 일”이라고 밝힌 후 “AS 쪽에 확인 결과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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