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 디자이너' 지방시 타계…향년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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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 디자이너' 지방시 타계…향년 91세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3.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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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방시 공식 인스타그램


패션 브랜드 지방시를 창립한 위베르 드 지방시가 타계했다. 향년 91세.

12일(이하 현지시간) 르 피가로 등 프랑스의 다수 언론은 위베르 드 지방시가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우아함의 거장' 지방시는 오랜 동료 필리페 브네와 함께 프랑스 파리 인근의 르네상스풍 저택에서 거주해왔다.

배우 '오드리 헵번의 디자이너'로도 불리는 지방시는 1927년 프랑스 보베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고, 파리의 순수미술학교(Ecole des Beaux-Arts)에서 수학했다.

1952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지방시를 창립한 그는 1950∼1960년대 여성스럽고 시크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디자인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40년간 헵번의 펴앙복과 영화 의상을 만들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1954년 개봉한 영화 '사브리나'의 리틀 블랙 드레스,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헵번이 입은 검정색 드레스가 대표적이다.

간결하면서도 절제되고 세련된 스타일의 '리틀 블랙 드레스'는 헵번 외에도 재클린 케네디, 제인 폰다 등 여성 명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88년 자신의 디자인 하우스를 대기업 루이뷔통에 매각한 지방시는 1995년 마지막 무대를 끝으로 은퇴했다.

브랜드 지방시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방시 창립자이자 반세기 이상 파리지앵의 세련미와 우아함을 상징했던 신사의 사망을 알리게 돼 슬프다"며 "그의 지속적인 영향력과 스타일은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울려 퍼질 것이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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