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통 5일장 ‘양평 물맑은시장’… 옛 향기 ‘물씬’ - 시장경제신문 | 메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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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통 5일장 ‘양평 물맑은시장’… 옛 향기 ‘물씬’갈산 5일장에서 유래, 친환경농산물 거래 활발
뻥튀기 기계, 장돌뱅이 등 옛 시장 모습 간직
토요야시장, 벼룩시장·공예품 체험·뮤지션 연주
양평 물맑은시장 정문. 사진= 양평 물맑은시장 공식 홈페이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양평은 예로부터 물길을 이용한 교통의 중심지란 지리적 이점으로 강원도에서 수도 한양으로 가는 물품들이 양평나루를 거쳤고, 그렇게 오가는 물품들과 함께 장이 선 것에서 유래됐다.

양평 물맑은시장은 농산물경기 3대 장이자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조선시대 양근군 갈산면에서 열린 5일장인 갈산장이 토대가 됐다. 양평은 남한강이 남북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어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맑은 물을 자랑하는 곳이며, 전국 최초로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선포된 곳이기도 한다.

현재 시장의 공식명칭인 ‘양평 맑은물시장’은 2014년 1월 공모전을 통해 확정됐는데, 양평을 흐르는 남한강의 맑은 물을 시장의 상징으로 삼은 것이다.

교통편이 물길에서 육로로 바뀌었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시장이다. 인근 두물머리에 인접한 정약용 생가와 세미원, 용문산 등의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도 5일장이 서는 날이면 잔칫날 손님 모여들 듯 시장으로 모여든다.

공기 좋고 물 좋은 양평의 친환경 농산물경기의 3대 장이자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양평물맑은시장(이하 양평시장)은 상설시장 겸 오일장으로 넓은 공설주차장에서 제법 큰 규모의 장이 매월 3, 8, 13, 23, 28일에 열린다.

이 시장은 점포 수가 400여 곳에 달하며 5일장이 열리는 날엔 200여개의 노점이 펼쳐진다. 특산물로는 산나물, 은행 등이 있다. 친환경농산물 직거래장터가 특히 활발한 양평시장에서는 양평에 있는 30여 농가가 참여해 정성껏 재배한 친환경농산물만을 판매한다. 이곳은 서울에서 차로 50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평시장은 ‘옛날 시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시장 한편에서는 골동품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오래된 뻥튀기 기계가 돌아가고 있고, 이제는 그 자취를 감춘 ‘장돌뱅이’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중앙에 펼쳐진 먹거리 골목에는 어린 시절 즐겨먹었던 핫도그와 찹쌀도너츠는 물론 부침개, 수수부꾸미, 족발, 잔치국수 등이 즐비하다.

양평시장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해 라디오를 운영하고 있는데, 장이 서는 날이면 시장 상인들과 양평 주민들이 방송을 진행한다. 시장을 거닐면서 듣게 되는 이 라디오 방송은 시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토요야시장은 시장 거리에 열차 모양의 부스를 별도로 설치해 진행된다. 양평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벼룩시장을 열어 다른 지역 사람들이 와서 물건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평 주민들이 직접 만든 솜씨 좋은 공예품과 아트 상품들을 구경하고, 어린이들에게 즉석 공예품 만들기 체험을 제공하는 부스도 있다. 야시장 한쪽의 무대에서는 뮤지션들의 연주와 노래가 있고, 포장마차에서는 전을 부치고 순대를 볶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끊이지 않는다. 토요야시장은 주말마다 펼쳐지는 작은 축제로 자리 잡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에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맛집도 많다. 우선 조선시대부터 선지와 내장으로 끓인 양평해장국은 한양에 이름날 정도로 유명했다. 양평시장 내 위치한 청해식당은 테이블이 4개밖에 없는 소박한 식당이지만 33년간 자리를 지키며 시장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양평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으로 ‘몽실식당’을 꼽는다. 이 곳은 돼지 특수부위인 도래창을 먹을 수 있는 국내 몇곳 안되는 식당이다. 도래창은 돼지 1마리에 1인분 밖에 나오지 않는 부위로 식감이 뛰어나다. 도래창은 신경세포, 모세혈관, 지방으로 이뤄진 돼지의 장간막을 일컫는다.

양평에 왔으면 꼭 가봐야 할 곳, 바로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두물머리다. 두물머리는 봄가을 새벽물안개가 피어오를 때는 강렬한 황홀감을 선사하며, 4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와 황포 돛배로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맞은편에 있는 세미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 여름이면 사람 키만큼 자라 올라 연못을 가득 메운 연꽃들이연못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준영 기자  lj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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