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꿈 많은 백발' 김기덕 "힘들었던 삶, 대자연이 위로"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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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꿈 많은 백발' 김기덕 "힘들었던 삶, 대자연이 위로"
[소소+]는 ‘소확행’(小確幸: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찾기가 화두인 트렌드를 반영한 코너입니다. 소소한 밥상이나 구경거리, 거창하지는 않지만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 이름 없는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뉴스와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슬기로운 자연생활 - 김기덕 씨] 자칭 '꿈 많은 소년' 김기덕 씨(61)가 힘들었던 과거의 삶을 대자연을 통해 위로받으며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나는 자연인이다' 286회 '백발 사나이, 꿈나무를 심다' 편에서는 인생에 새로운 꿈나무를 심기 시작한 자연인 김기덕 씨의 일상이 소개됐다.

걸걸한 목소리에 길게 기른 백발이 멋스러운 그는 직접 지은 산골 흙집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해 자연이 주는 완벽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 

매일 아침 활을 쏘며 잡생각을 떨쳐버리고, 수시로 산에 올라 버섯과 약초 등 자연이 주는 것으로 건강을 챙긴다. 또, 얼마 전부터 시작한 장구도 마음 내키는 대로 치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유난히도 가난했던 집에서 자란 자연인은 "밀가루로 죽을 쒀 먹고, 그것마저 없을 땐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을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며 "사촌들과 7~10명 정도 되는 식구가 한 방에 모여 잤었다"고 말했다.

장남이었던 김기덕 씨는 술과 노름에 빠진 아버지를 대신해 13세에 무작정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버스 안내양이 돈을 떼어먹나 감시하는 일을 시작으로 탄광소, 철공소, 카센터 등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야 했다.

그렇게 돈이 조금씩 모이는가 했지만 동생이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치는 시련이 찾아왔다. 스무 번이 넘는 수술로 동생은 목숨을 건졌으나 85년 당시 그에게 2억이라는 큰 빚이 남겨졌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잖아요. 고생했으니까 할 수 없고, 지금이야 산속에 와서 너무 좋다."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은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가족들을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돈을 벌다보니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은 마흔 다섯, 다방에서 우연히 만난 지금의 아내와 가정을 이뤘다.

딸 하나를 낳고 행복한 시간도 잠시, 그 이후 사람에 대한 배신, 건강의 무너짐을 경험하며 도시에서의 삶을 버리고 자연에서 살기로 결심했다. 산으로 오며 아내와는 생각이 달라 헤어졌지만 딸은 가끔 아빠를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김기덕 씨는 "열일곱 살 사춘기 딸이 조심스럽다"며 "지금 내 모습을 딸이 어떻게 생각할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사진=MBN ]

신성아 기자  mistery37@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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