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ICT로 새판... GS25 "편의성 UP", 이마트24 "무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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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ICT로 새판... GS25 "편의성 UP", 이마트24 "무인화"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3.0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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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편의점 미래형 준비 분주... ICT 제휴로 첨단기술 도입
CU-GS25 "업무편의성 촛점" vs 세븐일레븐-이마트24 "무인화 추진"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롯데월드타워점(좌)와 이마트24 조선호텔점. 사진= 시장경제신문DB

국내 편의점업계가 미래형 편의점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미래 청사진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주요 4개업체(CU, GS25, 이마트24, 세븐일레븐)는 국내 대형 ICT기업과 손을 잡고 투자를 늘리고 있어 향후 무인점포 등의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 미래형 편의점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1·2위 편의점인 CU와 GS25는 SKT·KT 등과 손잡고 기술도입을 통한 업무편의성 및 고객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3·4위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무인편의점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3·4위 편의점들은 대기업 계열로 그룹차원에서 적극 참여하고 있어 첨단기술 적용이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CU는 SKT·KT등 IT전문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해 미래형 편의점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공동전담팀을 꾸리고, 가맹점주 및 근로자들의 업무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CU는 SKT의 AI도우미 ‘누구’를 도입해 편의점 운영상 궁금증을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상반기 안에 전국 매장에 확대·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KT의 AI 디바이스 ‘기가지니’를 올림픽 기간 강원지역 70곳에 시범설치해 외국인과 통역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GS25는 지난달부터 전 점포를 대상으로 ‘GS25 챗봇지니’를 도입해 근무자들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답변받을 수 있게 했다. 현재는 근무자들만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 보조 계산대 역할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현재 기술력으론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무인화를 고려중이지 않고 있다. 바로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점포운영의 실용적 부분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편의점업계와 IT업체 간 공동 협약에 각사의 회장들이 직접 나서 그 중요도를 가늠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5월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와 황창규 KT회장이 미래형 점포 구축MOU을 직접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ICT도입에 적극적인 CU와 GS25와는 달리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무인편의점 도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월드타워점에 이어 지난해 말 남대문에 2호점을 열어 무인편의점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최초 ‘핸드페이’결제 시스템과 무인계산대 등을 도입해 상용화 하고 있다.

더불어 후발주자인 이마트24도 무인편의점을 적극도입해 향후 미래형 편의점 시장을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 24는 지난해 6월부터 전국 4곳에 무인점포를 시범운영중이며, 서울 조선호텔점은 완전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 사업에 가장 근접한 편의점으로 꼽힌다.

이마트24는 그룹차원에서 AI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어 향후 가장 큰 발전가능성을 보이는 곳이다. 아직 전국 규모로 무인편의점을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대기업차원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난관을 개척할 것으로 전망돼 편의점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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