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드북', 엄마랑 딸이 보기에 딱이야
상태바
뮤지컬 '레드북', 엄마랑 딸이 보기에 딱이야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2.23 1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막 3주차를 맞은 뮤지컬 '레드북'이 모녀가 같이 보기 좋은 공연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3월 6일 개막한 '레드북'은 지난 22일 진행된 3차 티켓오픈에서 인터파크 뮤지컬 전체 순위 5위, 창작뮤지컬 1위를 기록했다. 

공연을 관람한 이은순 씨는 "이 사회에서 진실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해 딸과 이야기할 수 있었다. 맨 마지막에 나온 대사를 나도 딸에게 해주었다. 제2의 안나가 되기보다 제1의 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고 말했다. 

대학에 입학하게 된 딸 이수민 양은 "처음 '레드북'이라는 제목과 야한 상상이라는 문구를 보며 엄마와 같이 보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공연을 보면서 엄마와 함께 연애, 사랑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단순하게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곱씹어 볼수록 더 좋은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뮤지컬 '레드북'은 성별에 따른 불평등과 사회적 차별이 심하던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한다는 다소 엉뚱하지만 당당한 여주인공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청년 브라운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콤비의 작품으로 연출가 오경택, 음악감독 양주인, 안무가 홍유선이 참여했다. 아이비·유리아(안나 役), 박은석·이상이(브라운 役), 지현준·홍우진(로렐라인 役), 김국희(도로시·바이올렛 役), 원종환(존슨 役) 등이 출연한다. 

아이비는 "처음 접했을 때는 여성인권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사회적으로 페미니즘이 이슈가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성차별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든 여자든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뮤지컬 '레드북'은 3월 30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관람료 5만5000~8만5000원. 문의 02-709-7411.

[사진=에프엔씨애드컬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