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현, 이윤택 성폭행 폭로 "낙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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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현, 이윤택 성폭행 폭로 "낙태했다"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2.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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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한 성폭력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연출가에게 성추행 피해 경험을 폭로한 것을 시작으로 이승비 등 연희단거리패 옛 단원들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고백이 쏟아지고 있는 것.

2003부터 2010년까지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던 배우 김지현은 1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이 증언해 주신 것처럼 황토방이란 곳에서 여자단원들은 밤마다 돌아가며 안마를 했었고 저도 함께였다. 그 수위는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혼자 안마를 할때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5년 임신을 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를 했다. 낙태 사실을 아신 선생님께선 제게 200만원인가를 건내시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 이후 얼마간은 절 건드리지 않으셨지만 그 사건이 점점 잊혀져갈때 쯤 선생님께서 또 다시 절 성폭행 하시기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김지현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던 아이기에 전 자신의 사람이란 말씀을 하시면서 괜찮다 괜찮다고 했다"며 "난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조용히 그곳을 나왔다. 집에 돌아왔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병원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고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내가 나온 이후에도 분명 선생님과 피해자만이 아는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후배가 분명 더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지금 용기내지 않아 이 일이 흐지부지 된다면 지금까지 자신의 아픔을 힘겹게 꺼내준 피해자들이 또 한번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윤택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 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릎을 꿇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받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부인해 논란을 이어갔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배우 김지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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