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전당포식 이자장사로 사상최대 실적... 신한 86%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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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전당포식 이자장사로 사상최대 실적... 신한 86% 최고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8.02.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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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영업이익 가운데 이자이익 비중 가장 높아

‘전당포식 영업’방식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자 따먹기에 치중했던 은행들이 지난 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금융당국의 지적을 무색케 하고 있다.

지난 주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지주·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지난 해 실적(잠정치)를 발표했다.

지난 해 시중은행들은 문재인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개인 대출의 규모는 줄었지만 역으로 기업대출을 늘리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의 효과로 은행의 이자 마진폭이 늘면서 이자이익은 더욱 커졌다.

시중은행들의 영업이익 가운데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해 전당포 영업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은행은 86.3%로 전당포 영업이익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은행(83.9%)과 우리은행(80.6%), 하나은행(76.4%)의 순이었다.

은행들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 2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가장 먼저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연속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4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1조1420억원)보다 360억원이 증가한 1조1780억원으로 나타났다. 7일 실적을 공개한 신한은행도 지난해 4분기 이자이익은 1조3440억원 규모로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는 등 4분기 연속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다음날인 8일 실적을 발표한 국민은행도 지난해 4분기 이자이익이 전분기보다 343억원 늘어난 1조4218억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지난 2016년 이자이익(23조2695억원)에 비해 2조6136억원(11.2%) 늘어난 25조883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리은행은 4분기 이자이익은 96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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