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냄새만 안나도 땡큐"... 궐련형 전자담배 '릴'리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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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냄새만 안나도 땡큐"... 궐련형 전자담배 '릴'리리야~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2.11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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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둘째주 빅데이터로 살펴본 '궐련형전자담배'
후발주자 ‘릴’, '아이코스' 제치고 급부상... 화두는 ‘가격’
가격인상 논란... 5000원 아닌 4500원으로 올려 한 숨
냄새-화재위험 없어 구매자들 호평… 매진·품귀 현상
궐련형 전자담배를 파는 편의점 내부 모습

작년 6월 아이코스가 출시되고 이어 그해 11월 릴이 출시되며 국내는 궐련형 전자담배 붐이 일고 있다.

필립모리스에서 발매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선발주자 아이코스는 2015년 9월 일본에서 첫 선을 보였다. 대도시 위주로 판매를 시작했는데 기존 담배에 비해 냄새가 적고, 유해성이 낮다는 이유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일본에서 인기를 끌자 소문을 들은 한국 흡연가들이 직접 구입해오거나 해외직구 등을 통해 사오면서 한국에서도 관심이 늘어갔다.

이후 2017년 5월17일 필립모리스는 기자회견을 갖고 6월5일부터 발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KT&G에서 발매한 릴도 11월에 출시했고, 아이코스와 마찬가지로 큰 인기를 끌며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액상형인 기존 전자담배와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는 히트스틱을 통해 궐련을 끼우는 방식으로 연초담배 맛에 근접하면서 담배의 유해성을 낮췄다고 판매기업들은 홍보했다.

구매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단체에서 기존 연초담배와 유해성 차이가 크지 않다고 알리면서 논란이 됐지만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담배쩌는 냄새만 안나도 땡큐다”는 말로 옹호하기도했다.

더불어 가격인상, 유해성 경고그림 삽입 등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지만 누리꾼 대부분은 ‘연초보다 낫다’, ‘가격인상 반대’등 궐련형 전자담배 편을 들고 있는 양상이다.

◇ 가격·세율 인상 논란, 5000원 아닌 4500원으로 한숨 돌려

<시장경제>가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2017년 11월6일부터 2018년 2월5일까지 3개월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에 올라온 ‘궐련형 전자담배’관련 버즈를 분석한 결과 총 3275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3275건 중에 ▲트위터 1088건 ▲블로그 518건 ▲커뮤니티 85건 ▲인스타그램 150건 뉴스1434이다.

그래픽디자인. = 조현준

버즈량이 가장 높은 시기는 11월 9일로 이 당시 개소세(개별소비세·특정한 물품·장소에의 입장행위, 유흥음식행위 및 영업행위에 대하여 부과되는 세금)인상 논란이 있었다. 누리꾼들은 매우 격한 반응을 보이며 이를 반대했지만 결국 기존 126원에서 529원으로 일반담배의 90%수준까지 올렸다. 더불어 작년 12월 8일엔 지방세법 개정안에 따라 담배소비세도 528원에서 897원으로 369원이 올랐다.

이로 인해 누리꾼들은 아이코스나 릴의 가격이 5000원까지 오르는거 아니냐는 우려섞인 글들이 많은 관심을 받으며 많은 버즈량을 기록했다.

주요 내용으로 ‘꺼이꺼이 새해 궐련형 전자담배 한 갑당 5천원이상으로 오를 듯’, ‘아이코스,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 세율 올린 주인공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의원분들 요기 있습니다~’라는 글이 많은 리트윗을 받았다.

급격한 가격인상 우려로 인해 당시 히츠(아이코스)와 핏의 사재기 열풍이 불어 1인당 판매량을 조절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가격은 단 200원이 올라 궐련형 전자담배 두 종류 모두 4500원으로 책정돼 누리꾼들은 한 숨을 돌렸다.

더불어 11월 30일 법사위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 기존 담배와 같은 유해성 경고그림 부착 법안 논란으로 많은 버즈량을 나타냈다.

인기뉴스도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세율인상과 5000원 인상 관련 뉴스에서 많은 댓글이 달렸다.
뉴스댓글엔 트위터와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의 장점을 얘기한 내용이 많았다.  2017년 12월1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전자담배엔 니코틴·타르 표기가 없네’ 기사엔 ‘민폐 안주려고 바꿨는데 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냐’란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또한 2017년 11월14일 MBC뉴스가 보도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피우면 금연과 유사효과 주장’이란 기사엔 아이코스로 바꿔 금연에 성공했다는 댓글과 흡연자들의 냄새를 줄일 수 있단 것만으로도 큰 이득이다, 사무실에서 아이코스로 갈아탄 사람 몸에선 담배냄새가 안나더라 등 대체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 긍정적인 글이 주를 이뤘다.

◇ 후발주자 ‘릴’ 급부상, 화두는 ‘가격’

연관어 검색 20위권까지를 살펴보면 1위와 2위는 각각 담배와 전자담배가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3~5위까지 가격, 인상, 국회로 이번 개소세 등 가격인상 관련 연관어가 상위에 있다.

그래픽디자인. = 조현준

이어 6위와 7위는 릴과 Kt&G가 차지하며 선발주자인 아이코스나 필립모리스보다 상위에 랭크됐다. 필립모리스는 17위를 차지했다. 릴은 후발주자였지만 저렴한 가격과 연속흡연이 가능하단 이유로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GS24편의점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단 이유로 구매예약이나 입고된 제품을 구입하기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등 많은 이슈로 인해 아이코스보다 많은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궐련형전자담배 '릴'

여기 더해 해당 자료는 최근 3개월간 빅데이터를 분석했기 때문에 아이코스가 첫 등장한 시기가 지난 시점이고, 릴은 신규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빅데이터상 많은 언급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8위 소비세를 시작으로 ▲세금 ▲부담금 ▲개별소비세 ▲가격인상 ▲건강 ▲법안 ▲소비자 ▲지방 등 대체적으로 가격인상 관련된 연관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초기 판매가격이 4300원으로 일반 연초담배보다 저렴하고 유해성이 낮은 이슈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으나, 유해성 논란과 연초담배와 같은 가격대가 형성되고나서 흡연자들의 반발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감성어 역시 500건의 버즈량을 기록하며 가격인상이 부정감성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세금인상, 유해성, 가격 오르다, 논란, 발암물질 등 연관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래픽디자인. =조현준

긍정감성어 1위를 차지한 만장일치는 담배값 겉면에 연초담배와 같은 유해성 경고 그림 삽입에 대해 과련 위원회의 만장일치로 결정된다는 것으로 굳이 따지면 긍정감정어로 보긴 무리가 있다.

더불어 인기끌다와 안전, 간편한 등 직접 불을 붙이는 연초담배에 비해 화재위험이나, 라이터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흡연이 가능한 간편한 점들이 긍정감성어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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