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3세' 황정민, 객석 압도한 100분의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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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3세' 황정민, 객석 압도한 100분의 열연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2.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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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이 10년만의 연극 무대에서 100분 동안 객석을 압도했다.

지난 6일 개막한 연극 '리차드 3세'(서재형 연출)는 1400년대 영국 장미전쟁시대의 실존인물인 리차드 3세를 모티브로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언변을 가진 왕자로 태어났지만 곱추라는 신체적 결함 때문에 어릴 적부터 주변의 관심 밖에서 외면당하며 자라온 리차드3세가 권력욕을 갖게 되면서 벌이는 피의 대서사시를 그린다.

타이틀 롤을 맡은 황정민은 최고의 완성도를 위해 주·조연부터 아역까지 전 배우를 원 캐스트로 구성했으며, 방대한 대사량과 강한 악인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각자의 욕망을 위해 달려가는 인물군상들을 연기하는 전 배우들의 연기는 한파를 녹일 정도로 치열하고 뜨거웠다.

황정민은 앞서 지난 연습실 공개에서 "연극 연습을 하면서 오랜 영화작업으로 무대에 필요한 긴 호흡을 많이 잊어버렸다는 것을 느꼈고 다시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개막 공연에서 그는 걱정과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전 배우의 호연, 빠른 전개와 객석을 압도하는 100분의 질주는 전석 기립박수로 이어졌다.

연극 '리차드 3세'는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8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27일~3월 4일 회차)을 오픈한다. 관람료 3만3000~8만8000원. 문의 1544-1555.

[사진=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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