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의 변화와 혁신 밑그림... 'CEO 세미나'서 구체화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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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의 변화와 혁신 밑그림... 'CEO 세미나'서 구체화12일부터 2박3일간 계열사 CEO 40여명 참석, 솔루션 제시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불참할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SK그룹

SK그룹이 CEO 세미나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구체화한다. 올해 경영일선에 복귀한 최태원 회장이 주문한 미션에 각 계열사 CEO들이 어떤 솔루션을 제시할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2박3일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계열사 CEO 40여명이 참가하는 'CEO 세미나'가 열린다.

매년 10월 열리는 세미나로, SK그룹에서는 내년 경영계획과 사업전략을 짜는 가장 중요한 행사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인재육성위원회 겸직) 의장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임형규 ICT위원회 위원장(SK텔레콤 부회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SK E&S 사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SK 부회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 △이문석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SK케미칼 전 사장)이 참석한다.

또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등도 함께한다.

다만, 지난 7월말 가석방된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수석부회장은 아직 공식적인 직책을 맡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신원 회장은 계열사 사장급들이 참석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지금껏 참석한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는 최태원 회장이 2012년 이후 처음 참석해 경영 공백을 불식시키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점검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은 “현재의 경영환경에서는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슬로우 데스(Slow Death)가 아니라 서든 데스(Sudden Death)가 될 수 있다”며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발 이후 미디어 플랫폼 전략에 대한 새판을 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열린 'CEO 세미나'에서 케이블방송업계 1위 CJ헬로비전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통합시킨다는 전략을 내놨지만, 결국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디어-생활가치-사물인터넷' 3대 플랫폼 전략을 어떻게 업데이트할지 발표할 예정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8월 5단계로 구분된 직급 체계를 2단계로 줄인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에 편중된 사업의 다변화 및 D램 및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10나노 공정의 성공적 완성을 최대 목표로 삼아 48단 3D낸드 기술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철길 부회장을 비록해 김준 SK에너지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등 총 4명의 CEO가 세미나에 참가해 각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철길 부회장은 위기에 빠진 업계 현실을 지적하며, 과거 2014년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로 기업의 시가총액이 7조원까지 떨어졌던 상황에서 벗어난 지금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12조원에서 15조원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 상황이며 목표는 30조원이다.

김준 SK에너지 사장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로 발생할 수 있는 재고평가 이익에 대해 긍정적인 설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고부가 석유화학제품과 중국 및 중동 국가들과의 협업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에틸렌 생산 능력에서 국내 정상급이 아니라는 사실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수익성이 높은 윤활기유 사업을 설명하고, 향후 확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SK C&C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등 AI 사업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공지능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사업에도 진출해 '치료'에서 '예측'으로 의학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혁신적인 인센티브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과장보다 월급 더 받는 대리를 만든다'는 모토로 성과자에게는 파격적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의 조직운영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기존의 카 라이프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렌터카 사업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인수하게 된 동양매직과 관련 렌탈 서비스, 즉 공유경제 확대 및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렌탈 서비스 영역을 생활가전으로 넓히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 4일 신청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서도 워커힐 면세점 탈환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 지향 중심의 의사결정을 위해 연공서열을 타파하는 직급체계 단순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10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젊은 한화'를 위한 조직 문화 혁신 방안을 내놨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과장, 차장, 부장 직급 승진 시마다 1개월의 안식월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승진을 통해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새롭게 부여된 직책에 대한 각오와 계획 등을 차분히 설계하기 위해서다. 재충전을 통해 만들어진 에너지를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기륭 기자  webmaster@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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