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햄릿:얼라이브', 관객 5만5000명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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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얼라이브', 관객 5만5000명 봤다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1.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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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햄릿:얼라이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지난해 11월 23일 개막 이후 2달간 공연된 '햄릿:얼라이브'는 고전이 어렵고 무겁다는 편견을 깨고 총 5만5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다.

'Alive'가 붙은 제목처럼 무대 위에서 다시 살아난 '햄릿:얼라이브'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며 고전과 모던함을 조합하여 보다 쉽게 관객들과 소통하는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400년 넘은 원작의 재탄생은 뮤지컬에 진한 생명을 불어넣은 작곡가 김경육의 탁월한 음악성으로 빛을 발했다. 심금을 울리는 넘버들은 배우 홍광호의 압도적 연기와 가창력과 만났으며,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최초 공개한 넘버 '사느냐 죽느냐'의 뜨거운 반응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엘시노어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드러낸 모던한 의상은 무대를 더욱 세련되게 만들었고 수십 개의 기둥에 다채로운 빛깔의 조명을 이용하여 매끄러운 장면 전환을 보여줬다. 소도구는 최소화된 가운데 수려한 무대와 조명은 뛰어난 색감으로 갖가지 장면을 연출해냈다. 

무대는 디자인 기간만 1년이 넘게 걸렸을 만큼 '햄릿' 원작 속 상징들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게 담겨있다. 고정기둥 76개와 전환기둥 18개로 마치 미로처럼 연출돼 있는 무대는 유령(선왕)이 나타날 수 있는 초자연적인 공간과 일상생활이 나타나는 사실적인 공간에 '햄릿'의 심리까지 표현했다.

오랜시간 준비한 창작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노력도 빛을 발했다. 연습기간 동안 배우와 스태프들은 오고 간 많은 의견들은 배우들의 캐릭터 몰입도와 깊이를 더욱 완벽하게 완성시켰다. 

가혹한 운명의 한가운데서 고뇌를 노래하는 '햄릿' 역에 홍광호·고은성, 선왕을 독살하고 왕좌를 차지한 '클로디어스' 역 양준모·임현수, 비운의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역에 김선영·문혜원, 햄릿의 연인으 '오필리어'에 정재은이 열연했다.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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