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로 조억장자(兆億長者)가 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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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로 조억장자(兆億長者)가 된 사람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1.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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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 100만여개 보유
크리스 라센 리플 51억9000만개 보유
지난해 ‘버지’ 9만%, 그로스톨코인 1만% 상승
(왼쪽부터) 비트코인 1%를 구매한 윙클보스 형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비트코인 캐시 창시자 우지한, 라이트코인 창시자 찰리 리, 리플 창시자 크리스 라센 모두 암호화폐를 통해 거부가 된 사람들이다.

2017년 최대의 경제 화두는 단연 ‘암호화폐’였다. 2018년도 역시 ‘암호화폐’가 최대 화두로 이슈화되고 있다.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열광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100만원을 투자했는데, 한 달 후 5000만원이 돼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 리플을 만든 크리스 라센 등은 모두 암호화폐로 부자가 된 사람이다. 단순히 억만장자가 아니라 조억장자(兆億長者)가 된 사람들이다.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인물은 비트코인을 약 100만개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1월25일 기준) 1350만원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중간에 팔지 않았다면 13조5000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월 2500만원을 넘으며 최고 가격을 경신하기도 했다. 당시 가격이 유지됐다면 현재 자산은 25조원이다.

비트코인으로 조억장자가 된 사람은 또 있다. 윙클보스 형제다. 이 형제는 2013년 초 비트코인 가격이 120달러일 때 전 세계 비트코인의 1%에 해당하는 12만 토큰을 사들였다. 하지만 윙클보스 형제는 최근 조억장자 대열서 이탈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7일 “비트코인 급락세에 ‘신흥 암호화폐 억만장자’로 떠오른 캐머런・타일러 윙클 보스 쌍둥이 형제의 자산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해 12월 초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이 현재 가치의 10배에서 20배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리플 창시자인 크리스 라센도 조억장자(兆億長者)다. 라센은 리플 51억9000만개를 소유하고 있다. 리플은 한 때 개당 46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라센은 리플 회사 지분 17%도 소유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라센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에 이어 미국에서 5번째 부자이기도 하다.

라이트코인 창시자 찰리 리도 암호화폐로 세계적인 부자가 된 사람이다. 찰리 리는 MIT 출신으로 2011년에 라이트코인을 창시했다. 지난해 12월 찰리 리는 보유 중이던 라이트코인을 모두 매각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해 연초 대비 가격이 연말에는 75배가량 가격이 뛰었을 때다. 라이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12월 45만원을 넘겼다. 최소 수 조원의 차액을 벌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비트코인 캐시 창시자 우지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등도 암호화폐로 엄청난 부를 얻은 사람들이다.

전문가들은 적은 투자로 인생을 한방에 역전시킬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다보니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열광한다고 분석한다. 업비트에 따르면 버지라는 알트코인은 지난 1년 새 무려 5만9000.00%라는 경이로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2위는 그로스톨코인으로 같은 기간 1만3265.22% 뛰어올랐다. 1년 간 최소 1000% 이상의 가치 상승을 보인 알트코인만 33개에 달하며, 한 달 만에 가격이 5~10배씩 오르는 가상화폐도 수두룩하다.

특히 요즘은 ICO단계(거래소 코인 상장 전 또는 개발 단계)에서 투자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인을 미리 구입해 폭등할 시 큰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이른바 ‘먹튀’를 당하거나 상장이 안 될 수도 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암호화폐 최대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에서는 억만장자를 뜻하는 '오쿠리비토'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일본인들은 365일 24시간 내내 수십 %나 가치가 급등락하는 탓에 불안감을 호소한다. 비트코인을 인터넷으로 훔쳐가는 피싱 수법도 등장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가진 인터넷 이용자가 광고 등을 가장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면 피싱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이용자 컴퓨터에 깔려 비트코인을 몰래 빼가는 식이다. 의심스러운 사이트는 이미 2000여개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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