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3인극 재탄생, 뮤지컬 '세븐' 공연 성공적
상태바
2인→3인극 재탄생, 뮤지컬 '세븐' 공연 성공적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8.01.23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작 뮤지컬 '세븐'이 단 3일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한 '세븐'은 한 사람 안에 다수의 인격이 공존하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소재로 전순열 작가와 정원기 작곡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한 작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알앤디웍스가 주관한 2016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 뮤지컬 인큐(人Cue) 최종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세븐'은 리딩 공연과 쇼케이스 당시 정신분석학 박사 인아와 해리성 정체감 장애 증상 의심 환자 정현이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2인극으로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된 3인극으로 재탄생돼 관객들을 만났다.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친부 살인사건 발생하고 사건의 용의자로 19살 고등학생 '정현'이 지목된다. 하지만 정현은 사건 당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나선다. 정현의 사건을 중심으로 정신분석학 박사 '인아' 외에 새 캐릭터로 국선전담변호인 '기주'가 추가됐다.

정현의 자백을 강요하는 기주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은 진실이 있을 거라 말하는 인아, 조사 과정에서 정현이 해리성 정체감 장애 증상을 의심받으며 혼란을 가중시킨다. 전순열 작가의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 3중주단의 라이브 연주가 급변하는 극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특히 기주와 인아, 정현 역을 맡은 세 배우의 연기력이 호평을 받았다. 국선전담변호인 '김기주' 역의 최정수는 안정된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사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변화하는 기주의 심리를 그려내며 캐릭터가 겪는 혼란스러움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정신분석학 박사 '전인아' 역의 정단영은 그동안 보여준 밝고 경쾌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새 얼굴을 비췄다. 3일 간의 공연이지만 보다 캐릭터에 부합하는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단발로 자르며 뮤지컬 '세븐'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생 용의자 '정현' 역 송유택은 여러 개의 인격을 오가는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공연을 관람한 모든 이들에게 찬사를 이끌어냈다.

[사진=알앤디웍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