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의 아침을 울리는 삼바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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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의 아침을 울리는 삼바 리듬
  • 김진황 기자
  • 승인 2016.06.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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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 통리장터

 

9월 막바지 휴일 오후, 강원도 태백시내가 갑자기 들썩거렸다.

이국적인 복장과 악기 연주에 발맞춘 세계 3개국 100여명의 무용단이 화려하고 멋진 율동으로 거리 퍼레이드에 나섰기 때문이다.

맨 앞줄에 나선 멕시코의 에스탬파팀은 멕시코 전통문화예술을 보다 경쾌하고 정열적으로 표현했다.

삼바 카니발로 유명한 브라질에서는 20년 전통에 빛나는 세레나팀을 출전시켰다.

이들은 브라질 원주민과 농부, 카우보이의 생활을 화려하고 비트 강한 춤으로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멀리 유럽 코소보에서 날아온 쇼타팀은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수 없는 코소보 전통춤으로 길거리에 나온 관객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쇼타팀은 코소보 국립댄스팀으로 올림픽 개막식등 세계 50개국에서 공연을 한것은 물론, 각종 국제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3개국 행렬은 태백에서 가장 큰 시장인 통리오일장 특설무대에 도착해 자국의 악기연주와 민속춤을 선보이는 것으로 공연의 절정을 이뤘다.

공연이 계속되는 동안 통리장터를 찾아 좌판을 벌인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은 절로 어깨춤을 추며 분위기를 살렸다.

강원도 태백시 황연동 통리오일장은 강원도, 경북 경계에 위치한 전통 시장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며, 지역 특산물인 산채와 약초등 풍성한 먹거리로 외지인들의 발길을 잡아 왔다.

여기에 주말 뜻깊은 문화행사까지 더해지면서 깊어가는 가을 장터는 흥겨운 축제 한마당으로 빨갛게 익어갔다.

이번 세계 민속 무용단 공연은 하이원리조트가 강원도 폐광지역 전통시장을 순회하며 진행하고 있는 이른바 ‘문화배달부’ 사업의 일환이다.

‘문화배달부’ 사업은 전통시장을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에서 한걸은 나아가 멋과 흥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하나로 묶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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