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정태 3연임 고지 눈앞... 22일 최종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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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정태 3연임 고지 눈앞... 22일 최종후보 확정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8.01.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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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회추위, 현 김정태 회장 포함 최종 후보군 3명 확정
사진=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금융당국의 '압박'을 무시하고 차기회장 선임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가 최종후보군 3명을 확정했다. 최종 후보군 3명중에는 김정태 현 회장도 포함돼 있어 김회장의 3연임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회의를 개최하고 내부 1명, 외부 2명 등 총 3명의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확정했다. 확정한 최종후보군(숏리스트) 3명 중 내부 후보 1명은 하나·외환은행 통합 등을 이루고 3연임에 도전한 김정태 현 회장(1952년생)이다.

외부 후보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아이타스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낸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 사장(1956년생)과 외환은행의 마지막 은행장을 역임한 김한조(1956년생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 2명이 확정됐다. 그러나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은 하나금융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어 순수 외부인사로 보기는 어렵다.

회추위는 15~16 양일간 16명의 후보군 중 회장후보를 고사한 9명을 제외한 7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추위는 최종후보군 선정 후 포기하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터뷰 참여여부를 일일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종회장 선임절차까지 유효경쟁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윤종남 회추위원장은 “이번 최종 후보군(Short List)은 하나금융그룹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충분한 자격 있는 후보 추천을 위해 다양한 검증 및 평가를 통해 확정되었다”며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유지하여 국내 금융지주사 CEO 선발의 모범사례를 남기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오는 22일 최종 후보군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 심층면접 및 질의 응답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회장선임절차가 예정대로 강행되면서 김정태 현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회장은 임기 중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을 이끌어 냈고 지난해 당기 순이익도 2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제껏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사례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뿐이다.

김회장의 3연임을 방해할 악재로는 금감원이 하나금융 노조 제보를 받아 진행 중인 중국투자, 채용비리 등 관련 검사 결과가 꼽힌다. 금감원은 16일 추가로 검사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관치금융논란 때문에 검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일 뿐 회장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 검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 회추위는 금감원이 지난 12일 경영자(CEO) 리스크 가능성을 감안해 회장 선임 절차의 연기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최종후보군 선정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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