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쓴소리 걱정됐나... 靑 만찬에 '소상공인 회장'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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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쓴소리 걱정됐나... 靑 만찬에 '소상공인 회장' 배제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8.01.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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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청와대서 16일 중소벤처기업인·소상공인과 만찬 간담회
소상공인 대표 단체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초청명단서 빼 구설
업계 "최저임금 인상 불만 쏟아내자 귀 막은것 아니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최근 일자리 상황판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초청 만찬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제갈창균 외식업중앙회장,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 6명의 중소벤처 단체장과 중소기업인 등 모두 32명이 참석한다.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의 최승재 회장은 초청명단에서 제외됐다.

기업인 참석자 명단에는 송산특수엘리베이터의 김기영 사장과 신발제조회사인 삼덕통상의 문창섭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산특수엘리베이터는 ‘국내 최초’ 혹은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특수 엘리베이터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업체이고 삼덕통상의 문회장은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청와대는 만찬 참석대상 기업인으로 의미있는 ‘혁신성장 스토리’가 있는 기업인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인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과 관련한 현장 상황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및 단체장들과 만찬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이 지연되면서 문 대통령과 중소기업인 회동도 예정보다 늦어졌다. 문대통령은 취임직후인 지난 해 7월 대기업총수들과 ‘호프미팅’ 이후 반년만에 기업인들과 다시 머리를 맞대는 자리이다.

그러나 이날 만찬을 두고 소상공인업계는 많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 소상공인 관련 법정단체의 대표가 초청을 받지 못한데 대한 불만이다.

소상공인연합회의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한 인사는 "청와대가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라고 하면서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을 초청명단에서 제외했다"며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많은 불만을 쏟아내자 청와대가 소상공인들에게 귀를 막은 것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선 지난 10일에는 청와대의 반장식 일자리 수석이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과 한국 외식업 중앙회 간부, 소상공인 대표 들과 최저임금인상 및 일자리 안정자금지원사업 관련 현장 탐방 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간담회에서 반 수석은 참석자들에게 정부의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에 적극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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